좌우 균형을 맞춘 손뜨개 아기 부츠 두 켤레
작은 발 모양을 생각하며 뜬 두 켤레 두 가지 색의 아기 부츠는 밑창부터 발등까지 제가 직접 형태를 잡아 완성했습니다. 작은 크기라 금방 끝날 것 같았지만, 한쪽을 뜬 뒤 다른 한쪽의 코 수와 높이를 정확히 맞추는 일이 생각보다 까다로웠습니다. 첫 켤레에서는 발등 곡선이 한쪽만 도드라져 그 부분을 풀고 다시 떴습니다. 색을 달리해 두 번째를 만들면서는 첫 부츠의 단수와 줄임 위치를 바로 기록했습니다. 실을 너무 세게 당기면 입구가 좁아지고, 느슨하면 신겼을 때 벗겨질 수 있어 손가락으로 탄력을 확인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완성품을 손바닥 위에 올렸을 때, 작아도 신발은 구조를 세심하게 잡아야 한다는 사실이 선명하게 남았습니다. 작은 아기 부츠가 생각보다 어려운 이유 발목만 감싸는 것이 아니라 발등과 발뒤꿈치, 발바닥 모양까지 어느 정도 만들어야 합니다. 평평한 뜨개 조각을 만드는 것과 달리 작은 입체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아기 발은 성인 신발처럼 딱 맞게 만드는 것보다 조금 여유 있게 만드는 편이 좋습니다. 게이지가 중요한 이유 Gauge(게이지) 는 일정한 길이 안에 몇 코와 몇 단이 들어가는지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도안에서는 10cm에 24코가 나와야 하는데 제 손에서는 20코만 나온다면 같은 코 수로 떠도 훨씬 큰 신발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보리 부츠에 핑크색을 아주 조금만 넣은 이유 왼쪽 부츠는 대부분 아이보리색이지만 밑창 가장자리와 폼폼에 핑크색 포인트가 있습니다. 몸통 전체를 두 색으로 나누지 않고 가장자리나 장식에만 포인트를 넣으면 훨씬 차분해 보입니다. 폼폼 하나가 신발의 표정을 바꾼다 그런데 동그란 폼폼 하나가 들어가니 훨씬 귀여운 분위기가 됩니다. 폼폼은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만들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과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