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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대바늘 보블과 입체무늬 배우기, 평범한 니트가 갑자기 귀여워지는 순간

15강에서 대바늘 늘림과 줄임을 배웠다면 이제는 옷의 모양뿐 아니라 표면 자체를 꾸미는 방법 을 배워볼 차례입니다. 이번 16강에서는 제가 아기 가디건이나 작은 소품을 뜰 때 정말 자주 사용했던 보블(Bobble)과 입체무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처음 보블 니트를 봤을 때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동그란 방울만 달려 있는 건데 어렵겠어?” 직접 떠보니 그 동그란 방울 하나가 생각보다 말을 안 듣더라고요. 첫 번째 보블은 아주 작고, 두 번째는 통통하고, 세 번째는 왜인지 옆으로 누웠습니다. 몇 개를 나란히 만들어놓으니 크기가 제각각이라 마치 작은 콩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도 보블뜨기는 참 재미있습니다. 평범하게 메리야스뜨기로 올라가던 몸판에 작은 보블 몇 개만 들어가도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특히 아기 니트에서는 귀여운 느낌을 살리기 좋아서 저도 여러 작품에 사용했습니다. 보블뜨기가 뭔가요? 보블은 영어로 Bobble Stitch 라고 합니다. 한 자리에서 여러 개의 코를 만들어 부피를 만든 뒤 다시 하나로 모아 동그랗게 튀어나오게 만드는 입체무늬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한 코를 여러 코로 늘리고 → 그 몇 코를 짧게 몇 단 뜬 다음 → 다시 하나의 코로 줄이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니트 표면에 작은 공처럼 볼록한 모양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과정이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를 이해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 보블을 뜰 때 가장 많이 한 실수 보블 하나를 만들려면 같은 코에서 여러 코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많이 만들수록 더 통통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욕심을 냈습니다. 결과는 너무 컸습니다. 옷 위에 귀여운 방울이 아니라 작은 혹처럼 올라왔습니다. 반대로 코를 너무 적게 만들면 보블이 납작해서 멀리서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 번 작은 샘플을 떠보면서 제가 원하는 크기를 먼저 정했습니다. 이 과정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보블은 도안 그대로 떠도 실 굵기와 바늘 크기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집니다.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