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리 모헤어 레이스 가디건 작업 기록
가벼운 모헤어를 풀고 다시 뜬 구간
아이보리 모헤어 가디건은 잔털이 만드는 가벼운 분위기를 살려 제가 직접 떴습니다. 얇아 보여도 여러 겹이 모이면 따뜻해져 몸판의 밀도를 너무 높이지 않았습니다. 레이스 구간에서 코 하나를 놓친 것을 뒤늦게 발견했는데, 모헤어는 털끼리 엉켜 급하게 풀 수 없어 바늘 끝으로 한 코씩 분리하며 천천히 되돌아갔습니다.
그 경험 뒤에는 무늬 반복이 끝날 때마다 코 수를 세고 표시링을 옮겼습니다. 소매 두 짝도 동시에 번갈아 떠 길이 차이를 줄였습니다. 완성 후에는 눌러 다리지 않고 가볍게 형태만 잡아 헤일로와 레이스 구멍을 살렸습니다. 이 작품은 빠르게 완성하는 것보다 실의 성질에 맞춰 기다리는 과정이 더 중요했습니다.
모헤어 실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
모헤어는 앙고라 염소의 털에서 얻는 섬유로 알려져 있고, 특유의 가볍고 보송한 표면감이 특징입니다. 시중에서는 순수 모헤어만 사용한 실도 있지만,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울이나 나일론, 실크와 혼합된 제품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헤일로는 실 표면에 부드럽게 퍼져 있는 잔털이나 솜털 같은 느낌을 말합니다. 이 헤일로 덕분에 단순한 조직도 훨씬 부드럽고 몽환적으로 보입니다.
아이보리색을 선택한 이유
회색을 사용하면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이 나고, 핑크색은 부드럽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납니다. 아이보리는 그중에서도 가장 클래식하게 보이는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진처럼 레이스와 프릴이 함께 들어가는 디자인에는 아이보리색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레이스 패턴은 왜 예쁜데 어렵게 느껴질까?
이런 무늬는 대바늘에서 Eyelet Pattern(아이렛 패턴) 이나 Lace Pattern(레이스 패턴) 이라고 부릅니다.
레이스 뜨기에서는 보통 Yarn Over(YO) 와 줄임코를 함께 사용합니다.
모헤어 레이스는 코를 너무 세게 잡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이 지나치게 촘촘해지고 레이스 구멍도 제대로 펼쳐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헤어를 뜰 때 일반적인 울보다 조금 부드럽게 손에 힘을 빼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