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 포켓으로 완성한 빈티지 니트 가디건
패치 포켓의 위치를 정하느라 오래 걸린 날
빈티지 가디건은 몸판과 소매를 직접 뜬 뒤 패치 포켓을 별도로 만들어 달았습니다. 포켓은 작은 사각형이지만 위치가 조금만 달라도 옷의 중심이 흔들려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눈대중으로 올려두었다가 좌우 높이가 달라, 가디건을 평평하게 펼치고 가장자리에서 같은 거리를 재어 다시 고정했습니다.
포켓을 꿰맬 때 너무 세게 당기면 몸판이 오므라들고, 느슨하면 사용하면서 들뜰 수 있어 한 코씩 장력을 맞췄습니다. 단추 간격도 위와 아래를 먼저 정한 뒤 가운데를 나눴습니다. 완성 사진에는 차분한 한 벌만 남지만, 실제로는 포켓 두 장과 단추 선을 맞추는 반복 확인이 이 가디건의 인상을 만들었습니다.

이 카디건의 첫 번째 매력, 보송한 실의 질감
이처럼 실 주변에 잔털이 부드럽게 퍼져 보이는 느낌을 Halo(헤일로)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헤일로가 있는 실은 코 하나하나가 아주 또렷하게 보이기보다는 경계가 부드럽게 섞이면서 포근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기본 조직인데 왜 풍성해 보일까?
화려한 케이블이나 레이스보다 기본적인 니트 조직을 사용해 실의 볼륨감을 살린 디자인에 가깝습니다.
대바늘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본 조직은 Stockinette Stitch(메리야스뜨기) 와 Garter Stitch(가터뜨기) 입니다.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 패치워크 포켓
사진을 보면 카디건 앞쪽에 천으로 만든 포켓이 두 개 달려 있습니다.
각 포켓에는 아이보리 계열 잔꽃 원단과 머스터드색 꽃무늬 원단이 겹쳐져 있어 작은 퀼트 작품처럼 보입니다.
포켓 위치 맞추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두 개가 나란히 들어가는 순간 5mm 차이도 갑자기 커 보입니다.
저도 예전에 눈대중으로 두 포켓을 달았다가 사진을 찍고 나서야 한쪽이 살짝 올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